제 10장 A - 저항하는 자들


내레이션

서방삼도란 에트루리아 왕국의 보호하에
있는 대륙 서방에 떠 있는 변경의 섬들로

지하자원이 풍부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
그 부를 노리는 여러 『도적』이 횡행해

거의 무법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
섬사람들은 거기에 시달리고 있었다...

서방삼도는 현재 로이 일행이 있는
피베르니아

그 남쪽 아래에 있는 칼레도니아

북동쪽에 있는 디아
이 세 개의 섬을 가리켜 부르는 말이다
어느 섬에도 풍부한 광맥이 있어
한창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
그중에서도 최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은
피베르니아섬 북쪽 끝의 에부라쿰 광산이다
「도적」의 정보를 목표로 로이 일행은
그곳을 향해 북쪽으로 진로를 잡았다

에부라쿰 광산으로 가려면 산간의 성을
경유해야 하기 때문에
로이는 사자를 통해 통행 허가를
그 성의 주인, 노드에게 구한다
자신들은 에트루리아의 정식 요청으로
이 섬에 온 것이기 때문에
협조를 얻기 쉬울 것이다...
그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는 데에는
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...


오프닝 1

노드 : 어이, 레지스탕스 놈들의
스파이는 어떻게 했지?

병사 : 그 라람인가 하는 무희 말입니까?
지금은 감옥에 가둬 두었습니다

노드 : 어때
뭔가 말했나?

병사 : 그게... 사람 잘못본 거라고
반복해서 말할 뿐이어서

노드 : 흥, 그걸로
발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
이렇게 된 이상
내가 직접...

병사 : 노드님

노드 : 뭐냐?

병사 : 리키아 동맹군으로부터
사자가 찾아왔습니다

노드 : 호오, 예의 「도적」 토벌로
보내졌다고 했던...

병사 : 북쪽 광산으로 향하기 위해
이 성을 지나갈 허가를 구하고 있습니다

노드 : ...리키아 동맹군인가
서방삼도 총독 아르카르도님으로부터
놈들이 이곳 피베르니아에 있는 동안
적당한 이유를 대서 처리하라는
지령이 있었지... 크크크
아르카르도님의 환심을 살
절호의 기회다
좋아!
병사들을 내보내 녀석들을 덮치라고 해라!!

병사 : 넵
사자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?

노드 : 처리해 버려라

병사 : 넵 알겠습니다

노드 : 그러고 나서 슈터에 궁병을
배치하는 걸 잊지 마라!!
그건 먼 곳까지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무기다
녀석들의 움직임을 교란하는 데 사용해라!

병사 : 넵

노드 : 절대
적에게 빼앗기면 안 된다!!


오프닝 2

멀리너스 : 로이님!
성에서 병사가 나왔습니다!!

로이 : !?
이 근처에 「도적」이라도 있는 걸까?

멀리너스 : 아뇨, 아무리 봐도
노리는 건 우리인 것 같습니다

로이 : ...사자로 보낸 자는?

멀리너스 : 이미 제법 시간이 지났습니다만
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... 즉.....

로이 : 어떻게 된 거지?
어째서 이곳 성주가
우리를 공격하는 거야?

멀리너스 : 저, 적이 코앞까지...
로이님, 어떻게 하시겠습니까?

로이 : ...맞서 싸울 수밖에 없는 건가
어찌 됐든 성으로 향하자
무언가 오해가 있는 걸지도 몰라

멀리너스 : 과연...
그렇군요

로이 : 좋아, 다들
이곳을 돌파하자!
그래도 되도록 불필요한 싸움은
피해 줘


아군 5턴 개시 시

시민 : 기스씨
정말로 가는 거야?

기스 : 그래, 저 성에는
내 부하 녀석들의 원수가 있어
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지

시민 : 언제나 함께하던
그 사람들 말이지?

기스 : 맞아, 내가 없는 사이에
에트루리아 총독부에서 일을 해야 된다고
데려가선 광산에서 끊임없이
혹사당한 끝에 다들...

시민 : ......

기스 : 머리는 나쁘지만
마음씨 착한 녀석들뿐이었어
그런 녀석들을 잘도...!!

시민 : 그래서
기스씨 혼자서 원수를 갚으려고?

기스 : 이상해?

시민 : 그건 아니지만... 더 이상
해운업으로는 돌아가지 않는 거야?

기스 : 그건...
그 녀석들의 원수를 갚고 난 후에
전쟁이 사라지면 생각해 볼게

시민 : 그래... 우리는 잊지 않을 거야
당신들이 바다의 위험을 무릅쓰면서도
여러 물건을 가져와 팔아 준 은혜를
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
우리를 믿고 의지해 줘

기스 : 살아 있다면 말이지
고마워, 아줌마


적 6턴 개시 시

노드 : 곤잘레스
곤잘레스는 있나!

곤잘레스 : 여, 여기에, 있다...

노드 : 조금 위쪽으로 올라가면 있는
산간에 마을이 있다, 알고 있겠지

곤잘레스 : 안다

노드 : 그곳이 레지스탕스 놈들의
은신처로 사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
가서 마을째로 부수고 와라

곤잘레스 : 마을째...

노드 : 그래
서둘러라, 꾸물꾸물거리지 마!
너같이 덜떨어진 반푼이는
이런 때밖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말이다

곤잘레스 : 나, 나...

노드 : 뭐냐, 불만이라도 있는 거냐?

곤잘레스 : 아니... 없다...

노드 : 흥, 생긴 거에 안 어울리게
이상하게 마음씨 좋은 부분이 있군
마을 하나 부수는 것 정도는
그다지 큰 문제도 아닐 텐데


리리나 -> 곤잘레스 회화

리리나 : 저, 저기!

곤잘레스 : 뭐, 뭐냐 너...
나 적이다!

리리나 : 죄송합니다
갑작스레 말을 걸어서
하지만 당신의 눈이 너무나도
슬퍼 보이는 바람에...

곤잘레스 : ...너 산속에
마을 있는 거 아나?

리리나 : 네, 알고 있어요

곤잘레스 : 거기 주민 알려라
나 명령 받았다
마을 부순다 그래서...

리리나 : 그럴 수가, 안 돼요!
마을 사람들은 아무런 잘못도...

곤잘레스 : 안 돼 명령 절대적
나 반항 못 해

리리나 : 그런 명령을 내리는 사람들에게서
벗어날 수는 없는 거예요?

곤잘레스 : 벗어나?

리리나 : 그래요
우리들과 함께 싸워요!
섬의 주민들을 지켜주자구요

곤잘레스 : ...안 돼 나 괴물
함께 있는 거 안 돼
고향 마을 사람들
나에게 돌 던져
마을 나가서도 들었어
나 괴물 사람 아니야

리리나 : 그렇지 않아요! 당신은 인간이에요
좋은 사람이에요, 저는 알아요!
저랑 같이 가요
겁먹지 말고

곤잘레스 : 겁먹어 나?
나 안 무서워
다른 거 안 무서워
다들 나 무서워해
...나 안 무서워!

리리나 : 아뇨, 당신은 무서워하고 있어요
또 돌을 맞을까봐
또 쫓겨날까봐
둥지 속에서 덜덜 떨고 있는
아기새처럼

곤잘레스 : ......

리리나 : 군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을
차별하지 않아요
자, 용기를 내서 한 걸음 내딛어봐요
앞을 향해 살아가기 위해...


로이 -> 기스 회화

기스 : 응?
뭐야, 나한테 볼일이 있나?

로이 : 아뇨, 당신이 혼자
성의 병사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게 신경 쓰여서

기스 : 너는?

로이 : 저는 로이,
리키아군을 이끄는 자입니다
에트루리아의 요청으로 왔습니다

기스 : 에트루리아의 앞잡이인가!
그럼 적이군, 각오해라!!

로이 : 자, 잠깐만요!
저희도 성의 병사와 싸우고 있습니다

기스 : ? 무슨 말이지?

로이 : 솔직히 말해서 저희들도
이유를 모르겠어요
임무에 따라 「도적」의 토벌을
위해 행동하고 있습니다만...

기스 : ...너희들
성에 있는 놈들을 상대한다고 했지
그럼 나를 고용하지 않겠나?

로이 : 네?

기스 : 나는 해적이니까
이 근처 지리에는 빠삭하다고
너희들 이 섬에
와 본 적 없는 것 같은데
길 안내가 필요하지 않아?

로이 : 든든한 말씀입니다만
왜 갑자기?

기스 : 「도적」 퇴치를 돕고 싶거든
뭐 사실 해적인 나도 놈들이랑
다를 바 없겠지만
나는 기본적으로 돈 있는 놈만 노려

로이 :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
익숙치 않은 외지인지라
고생하던 차였거든요

로이 : 그래, 맡겨 두라고

기스 : ...기다려라 바다의 형제들아
원수는 반드시 갚아주겠어!
그 뒤 어떻게 할지는
저 로이라는 놈 하기 나름이겠지만


마을

시민 : 라람은 무사할까
걱정이야
우리들을 위해 이것저것 무기를
가져와 주었는데...
숨어 있으라고 말은 했지만
그 아이 성격이 그러니깐 말이야
이 도끼도 그렇고
그 아이가 가져와 줬거든
검에 강하고 창에 약한
이상한 도끼라는 거 같지만
이런 것보다 그 아이의 춤을
다시 보고 싶어...


민가

시민 : 산적이든 해적이든 태어났을 땐
귀여운 아기였지
마음을 담아서 이야기하면 알아줄 거다
그렇게 생각하고 싶은데...


제압 후

멀리너스 : 로이님...
결국 이놈들이 우리 군을 습격한 이유는
알아내지 못했습니다

로이 : 하지만 그동안의 매복도 그렇고
이번 습격도 그렇고...
누군가가 우리를 노리고 있는 건
틀림없어

멀리너스 : 흠, 이건 에트루리아 왕궁에
연락을 해보는 게 좋을 듯합니다

로이 : 그러네, 이래서는 「도적」을
토벌할 여유가 없어...
어찌 됐든 세실리아 장군님께

멀리너스 : 상담해 보자

병사 : 실례하겠습니다
이 성의 감옥에 잡혀 있던 소녀가
로이님께 아뢰고자 하는 게 있다고...

로이 : 나한테 볼일이 있다고?
이곳으로 데려와 줘

병사 : 예

라람 : 당신이 로이님?
「도적」을 토벌하러 왔다는...

로이 : 응, 그런데?

라람 : 로이님, 부탁해!
내 동료를, 동료를 구해 줘!!

로이 : 우왓!

멀리너스 : 이 계집이!
로이님에게서 떨어지지 못할까!

로이 : 어, 어쨌든
진정하고 얘기해 보자
너의 동료라니 무슨 얘기야?

라람 : 나는 라람,
이 섬의 레지스탕스의 일원이야

로이 : 「도적」에게 맞서
섬사람들의 생활을 지키고있는 조직이랬지

라람 : 우웅...
우우우웅!

로이 : 아닌가?

라람 : 물론 그것도 하고있지만
우리의 진짜 적은
「도적」을 보호하고 그들을 부리고 있는
에트루리아에서 온 영주들이야!

로이 : 뭐라고!
그게 사실이야!?

라람 : 이곳의 영주들은 섬사람들을
억지로 광산으로 끌고 가서
죽을 때까지 부려먹어!!
다치거나 병에 걸려도
쉬지도 못하게 한다고...

로이 : ...그렇게 심한 짓을...

라람 : 그래서! 우리들은
섬의 이곳저곳에서 싸우고 있어!!
이번에도 북쪽의 에부라쿰 광산에 가서
그곳에 잡힌 사람들을 구하려 했는데!!

로이 : 무슨 일이야? 진정해!

라람 : 계획이 들켜 버렸어!
그곳 사람들이 엄청 겁먹어 버렸거든...
걔네가 밀고할 줄은 생각 못 했지...

라람 : 빨리 알려야 해
모두가...! 에키드나씨가...!!

로이 : 알았어,
바로 북쪽 광산으로 가자!
레지스탕스와 광산에 끌려간
사람들을 구해야 해

라람 : 정말로!? 고마워
고마워 로이님!

로이 : 우왓! 자, 잠깐만
라람씨

멀리너스 : 이 계집이!
로이님에게서 떨어지라고 말했거늘!

라람 : 로이님 여기! 받아 줘

로이 : 이 검은?

라람 : 우리들의 리더
에키드나씨의 검을 맡아 뒀어
레지스탕스를 구해주는 거니까
로이님이 사용해도
에키드나씨가 화내진 않을 거야
『드래곤 킬러』라는 건데
용 같은 건 실제론 없으니까...
용기사에게 강하다는 걸까?
나는 잘 모르겠네


전투대사 : 노드

1) 초전시
크큭, 왔나
받아가마...
네놈의 목숨을
2) 격파시
주, 죽는다...
나의 생명이 꺼져 간다...